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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한다는 것오늘의/기록(記錄) 2019. 5. 1. 13:44
나는 두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근래 내가 쓴 글의 대부분은 티스토리에서 작성됐고, 네이버를 정리하고 티스토리로 전향하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 네이버에는 많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10여 년간 나의 글과 함께하고 공감했던 사람들이 있다. 나를 위로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그곳에서 오히려 그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그래서 고맙다던 이웃들 덕분에 지금까지 특별함 없이도 오랜 시간을 이어올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일종의 내 마음의 고향일지도 모른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수입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받는 급여도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괜찮다. 하지만, 사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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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은 설익은 민주주의의 증거카테고리 없음 2019. 4. 30. 22:50
할 말을 잃었다. 조금 전까지 120만에 달하는 사람이 자유 한국당 해산 청원건에 동의를 했다는 뉴스 기사를 봤다. 페이스북 등의 SNS 계정을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무한대로 동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소위 진보 성향의 언론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를 두고 국민의 뜻이라느니 뭐니 하는 말을 늘어놓고 있다. 어디서 자주 보던 듣던 이야기고, 보던 장면이다. 나는 한번도 동의한 적이 없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위하던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새누리당과 정부는 국민의 뜻이라 했다. 뿐만인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명분 역시 국민의 뜻이라며 새누리당과 날을 세워 대립하던 것이 한두 번도 아니오, 하루 이틀의 일은 더더욱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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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두증, 짱구 머리에 꼭 필요한 니노 필로우오늘의/육아(育兒) 2019. 4. 27. 19:56
며칠 전, 아이의 머리가 비뚤어져 걱정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산부인과에서 출산 선물로 제공한 베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걱정을 덜어놓으려 했으나, 딸아이라서 그런지 쉽게 떨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꽤 오랜 시간 아이의 머리 생김새에 관한 글을 찾아보았다. 어떤 형태의 머리가 있는지 그리고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지 등에 관해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기로 했다. 신생아의 두개골 생김새 중에서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여하는 부분이 바로 사두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두증이란, 머리의 생김새가 비스듬하게 꺾이는 것을 말한다. 뒤통수의 생김새가 좌우측이 비스듬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을지 모르나, 이 사두증이라는 것이 아이의 얼굴 앞면 형태마저도 기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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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열로 인한 신생아의 피부 트러블오늘의/육아(育兒) 2019. 4. 20. 16:43
요 며칠 전부터 아이의 얼굴에서 여드름 같은 것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이의 접종을 위해서 찾아갔을 때, 의사는 간단하게 몇 마디만 건네더니 더 이상의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사라질 것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것만으로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난 뒤, 며칠이 지난 어제부터인가, 아이의 얼굴은 처음보다 훨씬 더 심각할 정도로 울그락 불그락 거리고 있었다. 얼굴 앞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뒤통수까지 그런 것을 보고서 어쩌면 심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놓이지 않던 아내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전화를 걸었다.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있는 동안 몸에 축적된 열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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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빠는 슈퍼맨오늘의/육아(育兒) 2019. 4. 15. 23:28
내 나이 마흔 하나. 비쩍 마른 몸에 또래의 평균을 웃도는 신장. 제법 걸었다 싶으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 고갈 때문에 아이를 가지기 전 아내는 나를 두고 몹시 걱정스러워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밤잠을 설치게 될 것이고, 업고 안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미리 체력 안배를 해두어야 한다고 종종 말해왔다. 그때마다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흐름이 끊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원체 운동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나로서는 금방 흥미와 동기를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사실, 나도 그런 내가 걱정이었다. 물론, 지금도 걱정은 한다. 아이가 신생아일때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다. 잠을 자지 않고 울면서 보채는 아이를 끌어안은 채 우유를 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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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부부 사이마저 지치게 할 수 있다.오늘의/기록(記錄) 2019. 4. 13. 23:36
아이를 출산하기 전, 우리 부부의 애정은 누가 봐도 서로 각별한 존재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큰 소리로 웃는 시간이 많았다. 신혼 생활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소한 무엇 하나에도 이뻤다. 늦은 나이에 주어진 행복이 그저 신기하고 감사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볼 것 없었고, 가벼이 여길 것 없었음은 말해 무엇하겠나. 분명 그이는 여전히 그때와 다름없는 나의 아내이고 그런 사람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은 녹록지 않은 이유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적잖이 힘들고 어렵게 다가온다. 아이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 이따금씩 내가 던지는 농담 한마디에 아내는 자지러지듯이 웃었다. 그 별 것 아닌 웃음거리에도 장단을 맞춰주던 아내의 소녀소녀한 모습이 그립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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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겐 짱구 베개가 필요합니다.오늘의/육아(育兒) 2019. 4. 10. 13:24
2019년 4월 10일, 생후 33일 지난번 진료 중에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아이의 뒤통수 형상이 균일하게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면 윤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 아이는 어떤 영문에선지 왼쪽 뒤통수가 제법 튀어나왔다. 평소 아이는 우측 편으로 고개를 돌려놓고 있는 시간이 많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직 두개골이 덜 여문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했다. 가능한 아이의 고개가 좌측 편으로 향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은 왜 신생아 실에서는 그런 것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 주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아무리 돌봐야 하는 신생아의 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산부인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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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될 자의 자세오늘의/육아(育兒) 2019. 4. 9. 00:23
2019년 4월 9일, 생후 32일 아이의 B형 간염 2차 접종을 맞히기 위해 소아과를 찾았다. 아이의 건강에 관련된 문진표를 작성하고 기다리기를 한 시간여가 지나서야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겉싸개에 폭 싸여 잠에 든 아이를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겉싸개가 벌어진 틈 사이로 아이의 얼굴을 빛을 받았고, 그 사이 딸아이의 얼굴에서는 배냇짓으로 가득 찼다. 아이의 예쁜 짓을 본 간호사의 기분도 덩달아 좋았나 보다. 사랑 가득한 눈빛을 하고 내 딸을 바라보며 웃어 보였다. 참으로 뿌듯한 순간이었다. 아이의 아빠 된 자로서, 사랑받는 아이의 부모 마음이 다는 몰라도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아이가 진찰대에 눕자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를 바라보며 진찰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옆에는 몇가지의 의료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