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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죽음이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 조양호 회장의 사망카테고리 없음 2019. 4. 8. 22:40
장녀를 시작으로, 아내가 마지막을 사회 일면을 장식할 때까지 꽤 오래도록 세간의 입방아야 오르내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죽음이 느닷없이 날아들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수많은 언론들 사이에 그의 죽음과 살아생전의 업적이 조명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의 가족들이 보여준 부도덕하고 오만방자한 행동들은 그렇다치더라도 과연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공적마저도 폄훼되고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 깊이 견딜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의 죽음을 알리는 기사에 좋아요를 누르고, 훈훈한 기사라고 치켜세우는 몰지각함을 보면서 내 마음이 끓어오른다. 조롱하는 댓글들이 넘치고 눈웃음을 치며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손뼉 치며 장구 치며 반기는 인간들을 나는 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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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1일차 - 그날 나는오늘의/육아(育兒) 2019. 4. 6. 21:22
오늘 처음으로 아내가 집 밖을 나섰다. 발에 습진이 생겨 그대로 두면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결정한 일이다. 평소의 아내라면 병원에 가는 일은 고사하고, 대충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쪽에 가깝다. 이따금씩 아픈 기색이 보이면 병원에 가볼 것을 권하지만, 병원 만큼은 정말 싫어하는 아내에게 통할리가 없었다. 아무튼, 본인이 병원에 다녀오는 동안 아이를 봐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수락했다. 이틀동안 깎지 않은 거친 수염은 덥수룩하다. 감지 않은 머리는 덕지덕지 기름 졌지만 최악은 면했다. 더군다나, 오늘 나는 외출할 계획도 엄두도 없었으니 아무렴 괜찮았다. 의자에 다리를 올려 아줌마 자세로 앉아 노트북을 열어 젖혔다. 며칠 읽지 못한 글을 찾아 헤매고, 언제 촬영했는지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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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투정이 심한 아기오늘의/육아(育兒) 2019. 4. 5. 13:20
자고 있을 때는 영락없는 천사다. 확실히 걷기 시작할 때보다는 길 때가 편할 것임을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열흘 남짓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아내가 피로를 호소한다. 아이를 끌어안은 채 졸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고, 손목과 팔목들의 관절 통증도 지속되고 있다. 정량의 우유를 먹고 푹 잠에 들면 좋으련만 아이는 기대와 달리 여러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배가 고파서 우는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면 곧 구토하는가 하면, 많이 먹었다 싶은데도 얼마 못가 또 울고 보챈다. 충분히 먹은 것 같아 숙면에 들기라도 하면 아내도 눈을 부칠 짬을 가지면 좋은데, 또 금방 울고 있다.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다. 맞다. 그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이다. 퇴근을 해서만이라도 많은 부분 도와주고 싶지만, 또 마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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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0일차 -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오늘의/육아(育兒) 2019. 4. 3. 23:32
남편이 육아와 가사에 동참한다는 것은 꼭 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이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 배우자가 있어야 한다. 또 그 둘은 기적과도 같은 확률로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그 어떤 인연보다 값지고 귀한 것이 부부의 연이라고 했다. 아이를 가지기 전에도, 이후에도 나는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아빠의 역할보다 남편으로서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쓰고 싶다고 다짐하듯 말해왔다. 자식은 품 안에 있을 때만 자식이라는 것이 나의 오래된 지론이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는 것도 나의 역할이지만, 무엇보다 아내를 우선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에 함께 살고자 결혼을 했고, 또 그러기 위해서 오랜 시간 사랑과 정성을 쏟았다. 내게 아이는 그다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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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설사에 잘드는 유산균 Jarrow, IdealBowelSupport살펴보기/제품(製品) 2019. 4. 2. 19:54
설사에 잘드는 유산균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오랜기간 극심한 설사에 시달리다 이 유산균을 복용한 후 큰 효과를 경험했다. 그러다보니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침 저녁 식사 후 꼭 챙겨 먹고 있을만큼 제품의 효능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설사 뿐만 아니라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등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변비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유산균이다. 아침 저녁 식사 직후 한알씩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투명 연질 캡슐로 되어 있어 목넘김도 어렵지 않다. 30알 15일치. 복용 방법은 간단하다. 상황에 따라 하루에 한알 또는 두알을 복용하면 된다. 참고로, 이 제품은 치료제가 아니다. 그런만큼 유산균을 복용하는 동안 자신의 식습관 또한 고려를 해야한다. 게다가, 평소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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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9일차 - 보건소에서 BCG 예방 접종 맞기오늘의/육아(育兒) 2019. 4. 2. 13:35
딸아이의 BCG 접종을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 출산을 진행했던 병원에서 접종을 실시할 수도 있었지만, 정부지원을 통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을 두고 굳이 돈을 쓰기는 싫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임에도 산모의 편의를 도모한답시고 한 건물에 소재하는 내과, 산부인과, 임상병리과 등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처형이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산모 카드 금액도 채 다 쓰지 않고 출산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는 그 이전보다 훨씬 전에 이미 국비지원을 다 썼을 정도로 지출이 많았다. 아무튼, 뭐 그렇다고 그 돈이 아깝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고려하고 조금만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정부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당연히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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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8일차 - 점점 더 목청이 커지는 아이오늘의/육아(育兒) 2019. 4. 2. 02:10
아무리 귀저기를 갈아주고 젖을 먹여도 딸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칠 줄을 모른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생활이 지속될는지 알 수가 없어서 더욱 걱정이다. 목소리에서 쉰소리가 날 때까지 악을 쓰며 우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러다가 아이의 목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는 것은 아닐지 근심스럽기까지 하다. 아이를 낳기 전부터 아내와 나는 될 수 있으면 아이를 안아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데 한치의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아이의 울음에 장모님이 나서 몇차례 어르셨고 이후로는 종잡을 수 없이 울어대고 있으니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아이의 이런 행동을 잦아들게 하고, 밤 잠을 설치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이제 고작 8일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 엄살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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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일 수 없는 피, 유전의 힘오늘의/육아(育兒) 2019. 3. 31. 22:59
대게 첫 아이가 딸일 경우에는 아빠를 많이 닮는다고 한다. 구체적인 근거를 지금 찾아 주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이는 유전학적 연구 결과에 근거를 둔다. 반대로 첫 아이가 아들일 경우에는 엄마를 닮는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한쪽으로 치우칠 확률이 80%에 이르고, 기질과 생김새 등 유전적으로 80%를 반대 성별의 부모를 따라간다고 하니,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부모들은 자신들의 기질과 외모에 따라 첫 아이의 성별을 특정하게 원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아이의 성별이 딸인 것을 알아차렸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마른 체격인 내 신체적 형질을 물려받는다면 딸아이의 몸매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나는 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