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펴보기/도서(圖書)11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作 이상한 말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 다케오하고 두 번 다시 안 만날 수도 있고, 다케오하고 새롭게 연애할 수도 있고, 지금 당장 다케오하고 같이 잘 수도 있어. 구름이 짖게 드리워서는 안된다. 분명히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랗게 물들어있어야 한다. 잿빛보다도 더 허무하리만치, 공허하고 이유 없는 삶의 체념과도 같은 씁쓸한 쇳빛처럼. 물끄러미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없을리도 없잖은가. 그렇다고, 눈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낮잠을 잔 것 마냥 울어내기도 뭣한 것은, 가야만 하겠다고, 그래야만 한다고 이별을 선고하는 사람 앞에서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발목이야 붙잡고, 허리춤에 엉겨붙어 그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울부짖은들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은 없지 않은가. 저 하늘에 구름조차 있어서는 .. 2018. 11. 14.
『그 후에..』 - 기욤 뮈소 作 ‘ 눈앞에 다가온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살 것을 요구한다. 남은 시간을 온전히 즐기라 한다. 조금만 더 살 수 있다면 지옥에라도 떨어지겠다!‘ 목전(目前)에 죽음이 임박했다. 뚜렷한 외상 없고, 의사로부터의 병명 진단서도 없이 내려진 사망에 대한 예정. 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만 하는 일말의 선택 없는 일방 통행돌아가고자 할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신호는 바뀌었으며, 제각각의 삶이 뒤를 꽉 메우고 있다. 겹겹이 쌓여 있는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과 수 많은 오해와 불신의 삶은 총체적 난국이며, 이는 결코 우리에게 쉬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는 과거는 통한의 세월이다. 물론, 삶의 전체가 ‘행복’만으로도 회상될 수 있는 것이라면, 다시 말해서,.. 2011. 11. 24.
『그래도 계속 가라』- 조셉 M. 마셜 作 여느 자기 계발서처럼 막연한 이야기도 아니고, 추상적이거나 거창한 것도 아니다. 자의적 결정이 아닌 이유로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소소한 얘기들을 우화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실제로 삶속에서 묻어나는 것들이며 충분히 있음직한 것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화속의 주인공과 나 사이에는 그 어떤 삭막한 장벽같은 것도 없다. 그래서, 받아들이기 쉬우며 이해하기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책이다. 나이 서른을 넘기고 지난 날을 돌아볼 기회가 많아졌다. 핑계 삼아서 후회할 일이 많아졌다고 하는 것이 더 옳겠다. 왜 나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인가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에 고민은 서가를 찾게 되었고 그 어떤 서평도 읽어볼 요량없이 그냥 손가는대로 집어든 책이다. 제목에 마음이 동했기.. 2010. 10. 1.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作 신도 버릴 정도로 가혹하다는 삶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또 그런 삶을 견디는 인간의 모습은 얼마나 처절했을까. 라고 나 자신에게 묻기보다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나는 이미 먼발치에서 뒷걸음질치며 도망갈 궁리부터 하고 있었다. 몸 하나 편히 눕지도 못하고 먹지 못해 배를 곯았던 한 인간의 삶은 경험해보지 않고서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게다가, 기적처럼 성공한 인생의 반열에 올랐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좀 처럼 믿겨지지 않는다. 그토록이나 가혹했던 삶도 쉽게 다가오지 않는데, 성공의 가능성이야 오죽하겠는가.꿈꾸라.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현실을 자신과 동일시하지 마라. 단지 내일로 가기 위한 단계에 놓여 있는 내가 처한 상황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단지 사실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만, 의지.. 2010. 9. 30.
C.S 루이스 -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연대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C. S. 루이스 (시공주니어, 2005년) 상세보기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보다 나니아 연대기가 훨씬 더 감명깊게 다가온다. 있지도 않은 가공의 세계는 우리가 꿈속에서나 꾸었을 법한 상상의 공간이며, 지향하고자 하는 사회상이 아닌가. 생쥐가 말을 하고, 나무가 자유자재로 가지를 움직이며 사람처럼 말을 하고, 걸어다니기도 한다. 반인반마의 생물체도 있고, 물과 바람이 생각을 하고,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되는 사회. '인간적' 이지 않는 생명체들의 '인간적'인 사회를 구성하고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들여다 보면 가히 '사람' 보다 낫다. 바람직한 것을 지키고, 지탱시키는데에 있어 한치의 의심도 없지만,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과 의구.. 2010. 9. 29.
『배려』- 한상복 作 치열한 생존의 법칙에 의한 부의 축적과 생산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외적인 것들에 대한 무관심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조금의 여유도 없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과 열중으로 인해서 스스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자각마저도 포기하고 살고 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은 인격을 배양하고 삶을 살찌우는 덕목중 잊어서는 안되는, 그리고 간과해서는 안될 타인을 위한 마음의 여유와 행동의 실천을 너무 어렵거나 거창하게 다루고 있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없고, 멋들어지는 결단과 행동은 필요 없다.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마냥 선구자들의 역할이거나 애당초 태어날 때 부터 운.. 2010.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