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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기/도서(圖書)11

『보물지도』 - 모치즈키 도시타카 作 성공과 자기계발서. 여느 부류의 책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작가는 성의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동안, 그의 성공의 지표를 던지기를 원하지 않았으며 그 방법을 위해서 오랜시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서점을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자기 계발서이거나, 누군가의 자서전 혹은 부자가 되는 방법론 일색이다. 그러한 책을 많이도 읽어보았지만 실제로 크게 다가오는 책은 많지가 않다. 아니 그보다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을 정도로 모두가 보편적이지만 상당히 추상적인 방법들만 제시하고 있는 터라,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던 영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루함과 식상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보물지도는 분명히 다르다. 『시크릿』과도 다르고, 『성공하는 나』 와도 분명히 다르다. 분명 그들의 말도 맞는 말이.. 2010. 9. 27.
『천년습작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著 양장본이 아니었다면 집어 들지도 않았을 책이다. 게다가, 처음 읽을 때는 도무지 지은이는 왜 이것을 특강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이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특강의 범주안에 있는 기술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몇장을 넘겨보지 못하고 책을 덮어 버렸다. 조금은 까슬한 신문지와 유사한 책장과 작가로서 창작을 위한 고뇌에 빠져 있는 듯한 북커버 그리고 책의 디자인이 못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왜 지은이는 천년습작이라고 명명하였으며 이를 두고 특강의 주제라고 과감히 화두를 던지는가. 실제로 따듯한 글쓰기의 감성을 자극하고 작가로서의 준비단계나, 그 역량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 실제로 어떠한 점을 두고 이를 기준삼을 수 있을까. 그리고 글을 쓴다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하거나 혹은 그래서 좋기.. 2010. 9. 25.
달라이 라마 - 용서 용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달라이 라마 (오래된미래, 2004년) 상세보기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비슷한 말 : 용대3(容貸). 용서를 빌다 용서를 받다 용서를 바라다 용서를 구하다 너 앞으로 다시 한 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용서 없을 줄 알아라. 단지 저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호언장담을 한다면 그 누군가는 이견을 제시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박이라도 할 것처럼 두손을 걷어붙히고 나서기라도 한다면 난는 더럭 겁을 먹고 말 것이다. 실제로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용서라는 단어를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받아들이고 계신 것은 아닌지? 혹은 그만하면 충분히 설명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실제로 그.. 2010. 8. 22.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作 처음 이 책을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았을 때, 그저 고리타분한 자기계발서 정도나 되겠거니 했었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고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의 말인지라 귀담아 듣고는 위시리스트에 넣어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는 한달이 지난 후 다른 책을 구입하던터에 배송비나 아끼자는 생각에 덩달아 구입을 했기 때문에 사실 책을 펴들기 시작한 순간까지도 지루하게만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작자가 심리학자라고 하니 더욱 심드렁해질 수 밖에 없었지 않겠는가.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임상병리학적 소설같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게 교훈적인 것만을 강조하거나 역설하려 들지도 않았고 도리어 소소함 즐거움 마저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마치 어렸을 적 할머니 혹은 엄마나 아빠 아무렴 그것이 누구였건 밤을 구우면서, .. 2010. 8. 22.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作 처음 영화의 포스터를 접할 적에 줄리안 무어의 얼굴을 더듬는 손가락들 본 까닭에 공상과학영화 정도로만 생각을 했다. 물론, 그도 그럴 것이 그 이전에는 '주제 사라마구'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그가 어느 정도로 저명한 인사인지를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 관해서는 들어서건, 보아서건, 어떤 형태로도 접해보지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슬펐고 끝없이 밀려드는 더러움과 추악함,두려움 그리고 괜한 자괴감으로 어쩔 수 없었던 나 또한 저러한 인간일 수 밖에 없는 미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고스란히 인정할수 밖에 없었으며, 상남동 한 복판에서 발가벗겨진 체로 조롱거리가 된 것 같은 거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벗어날 수 있는 의지조차..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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