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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사두증, 짱구 머리에 꼭 필요한 니노 필로우
    오늘의/육아(育兒) 2019. 4. 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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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아이의 머리가 비뚤어져 걱정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산부인과에서 출산 선물로 제공한 베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걱정을 덜어놓으려 했으나, 딸아이라서 그런지 쉽게 떨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꽤 오랜 시간 아이의 머리 생김새에 관한 글을 찾아보았다. 어떤 형태의 머리가 있는지 그리고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지 등에 관해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기로 했다.

    신생아의 두개골 생김새 중에서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여하는 부분이 바로 사두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두증이란, 머리의 생김새가 비스듬하게 꺾이는 것을 말한다. 뒤통수의 생김새가 좌우측이 비스듬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을지 모르나, 이 사두증이라는 것이 아이의 얼굴 앞면 형태마저도 기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래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으나, 아이의 머리 정수리를 바라보면 좌측이 우측보다 더 튀어나와 있고, 얼굴을 앞면 역시 좌측 앞통수가 비스듬히 비틀어져 있다. 때문에 우측 앞통수는 짧아서 마치 아이의 머리가 이등변 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 역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사두증을 다루는 글에서 어김없이 마주하게 되는 제품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스페인에서 생산된 니노 필로우라는 베개였다. 이노 필로우는 이미 수많은 신생아 부모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신생아용 베개 제품으로 신생아의 뒤통수를 둥글게 만들어 주는 데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소문 나 있다. 배게의 정중앙은 움푹 파여 있다. 언뜻 보기에는 대충 파 놓은 것 같지만, 인체공학기술이 녹아든 제품이라고 한다.

    니노 필로우는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 중에서도 특히 신생아 시기를 지나기 전에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그 이유는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베개를 베고 있는 시간보다 기어 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니노 필로우는 아기가 머리를 대고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니노 필로우만으로도 아기의 머리가 나아질 기미가 없거나, 점점 더 심해진다고 생각되면 대학병원을 찾아가 보는 수밖에 없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게 10만원에서 14만 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타원형의 베개와 커버 둘 모두 사는 것을 권장한다. 배게 크기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동양인의 경우 S 사이즈면 적당하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둘러본 많은 판매처에서는 S 사이즈만 판매하고 있는 곳이 많다.

    처음 니노 필로우 제품을 받아들면 정말이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정말 그 돈을 받고 팔아야 할 정도로 과학 기술이 녹아든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별 것 없다. 아이의 머리 모양이 마음에 걸린 부모들은 속는 셈 치고 사서 써보는 수밖에. 정말 다 믿을 수 있는 사용 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니노 필로우는 사용한 이후로는 아이의 머리 모양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 사지 않고서는 달리 도리가 없다.

    사두증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 대학병원에서 두상 교정 헬멧을 제작해서 교정할 수도 있다. 니노 필로우와 같이 값비싼 신생아 용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도 교정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헬멧 제작에 들어가는 돈이 훨씬 더 비싼 걸로 안다. 원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치우친 머리 쪽을 고정하고 그쪽으로는 고개를 돌릴 수 없도록 하는 방법도 꽤 효과적이다. 물론, 그럴 경우 아이의 칭얼거림을 감수해야만 할 테지만, 나름 돈도 아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게다가, 그 방법만으로도 아이의 머리 형상이 둥글게 됐다는 후기도 제법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고려해봄직하다.

    니노 필로우를 아이에게 베어 준 후 아이의 행동을 지켜봤다. 이전에 사용하던 짱구 베개는 산부인과에서 무료로 받은 것이다. 분유를 먹고 난 후 트림을 시켰음에도 자리에 누운 아이가 토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기존의 베개를 베고 있을 때는 고개를 원활하게 돌리지 못했다. 그때마다 천정을 보면서 토하다 보니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은 분유기 때문에 목에 사레가 든다거나 음식물 때문에 기도를 막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혹여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없었다.

    니노 필로우를 베고 있던 아이가 고개를 좌우로 돌리던 것을 인상 깊게 본 아내가 내게 '아.. 다르긴 다르구나.' 하고 일러왔다. 단지 머리의 형태만 가지고 신경을 써왔던 나는 이전 베개에서는 고개를 돌리는 것이 불편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정말 이 값비싼 베개가 기대했던만큼의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지만, 최소한 아이의 행동에 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크게 다가왔다.

    가능하다면 니노 필로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머리 형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일단 닥칠 일이라면 아기 용품 구입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두상을 담은 사진과 니노 필로우 사용 후기를 두어차례 더 포스팅을 할 계획이다. 그때마다, 니노 필로우의 효과에 대해서 자세하게 쓸 테니, 이 글이 많은 신생아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느 부부에게나 첫 아이는 어렵다고들 한다. 제아무리 출산준비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마주하게 될 현실은 책을 통해서 읽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전해 들은 것보다 체감 강도가 크다. 이것저것 미리 준비해둔 출산용품이라든가, 아기용품도 막상 처음 닥치는 환경에서는 우왕좌왕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듯 싶다. TV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다른 이들의 육아를 보면서 답답함을 금치 못해 가슴을 두드렸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줄로 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의 나는 분명 건방졌다. 

    인생이란 것이 배운대로 살아지는 것도 아님을 안다. 기대하는 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이 인생인 것을 안다. 그러나, 그중 최고로 내가 얻은 교훈이 있다. '자식을 키워 봐야 인생을 안다.'는 꼰대 철학을 늘그막에 얻은 딸아이를 통해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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