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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애착인형, 아기에게도 마음 둘 곳이 필요하다.
    오늘의/육아(育兒) 2019. 5.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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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이 블로그에서 게시되고 있는 모든 육아에 관련한 글들은 한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부모로서의 경험과 소회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필요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느끼는 크고 작은 사건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터라 독백체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데,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글과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어린 아이들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아이고, 허리야!' 하는 말들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나이 든 어른들중 몇몇은 그런 말을 내뱉는 아이들에게 핀잔을 주기 일수다. 마치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쑤시는 일은 나이 든 사람들만의 전유물인 것마냥 생각하는 듯 하다.

    돈을 버는데 힘을 써야만 허리가 아픈 것은 아니다. 노느라고 쓰는 힘도 노동이다. 놀이터에서 뛰어 노느라 소비되는 체력도 결국에는 고갈되기 마련이다. 걷고 뛰느라 땅에 무릎을 딛고, 놀이기구를 타고 놀면서 굽히는 허리 때문에도 얼마든지 아이들은 아플 수 있고, 힘이 들 수 있다. 인간의 성장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더딘 경우 20대 후반까지도 가능하다는 의학계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이 느끼는 통증은 자연스럽고, 또 당연한 이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절망의 순간, 그 누구로부터 위로받지 못했을 때라고 심리학자들은 전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고난과 역경이 닥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는 존재를 찾는다.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고, 평소 평안을 얻었던 특정한 장소나 사물일 수도 있다. 위로와 격려는 성인들에게만 필요한 것도 아닌 누구에게나 필요한 노력의 과정일 수도 있으며, 또 필요불가분 요소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갓난 아이들도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부단히도 그들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엄연히 영아들에게도 생각이 있고, 단지 그 표현의 방법으로는 운다거나 칭얼거리는 것 밖에 없어서 소통의 문제가 발생할 뿐이다.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울음으로 어른들과 통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다. 물론, 우리 어른들은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작 구분한다는 것이 대여섯가지 정도로 압축시킬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갓난 아이에게도 마음의 상처가 있을 수 있다. 원활하지 않는 소통의 문제 때문에 제때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원하지만 때를 놓친다거나, 전혀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다보면 아기는 위로받을 수 있는 존재의 부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보호자 뿐만 아니라 아기들도 위안이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필요로 한다. 묵묵히 들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고 회복의 시간이 된다. 그렇게 그들 역시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하루 종일 먹고 자고, 싸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배 고플 때마다 우는 것만 하는 것 같아도 그들에게도 힘겨운 생의 순간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아이에게도 어느 누군가 말이 통하지는 않더라도 큰 위로가 되어 주는 존재가 있기를 바랐다. 뜻하지 않게 지난 주에 방문한 동생의 집에서 조카들이 건넨 인형이지만,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고작 요상하게 생긴 돼지 인형이다. 언제까지고 아이의 곁에서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줄 친구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을 보게되는 갓난 아이의 부모들 역시 아기에게 위안이 되는 친구 하나 만들어 줄 것을 권해 본다. 아기의 피부염이나 호흡기 장애가 염려가 되서 인형을 안겨 주는 것을 꺼리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너무 저렴하지만 않다면 대게의 경우 이미 많은 부분 유해성분 분석을 마친 인형들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하면서, 사진 속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인형은 훗날 다시 보게 될 때,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미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애착 인형. 오늘 아이를 위해서 하나 정도 집에 사들고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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