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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한상복 作

사용자 aner 201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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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의 법칙에 의한 부의 축적과 생산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외적인 것들에 대한 무관심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조금의 여유도 없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과 열중으로 인해서 스스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자각마저도 포기하고 살고 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은 인격을 배양하고 삶을 살찌우는 덕목중 잊어서는 안되는, 그리고 간과해서는 안될 타인을 위한 마음의 여유와 행동의 실천을 너무 어렵거나 거창하게 다루고 있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없고, 멋들어지는 결단과 행동은 필요 없다.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마냥 선구자들의 역할이거나 애당초 태어날 때 부터 운명지어져 있는 것 처럼 인식하고,  일생의 중대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물론, 소소한 인간적인 배려와 최소한의 '인간적이다' 라고 할 만한 범주의 위에 있는 특정한 몇몇의 인사를 제외하고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기본적 소양으로 삶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지는 않을까.

부하 직원의 성과를 자신의 몫으로 포장하고 갈취하는 자기 성공 지향적인, 이기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인의 기분에는 아랑곳 않고 하고 싶은 말이면 여과없이 뱉어내는 사람들도 있다. 특별히 금연 구역이라고 지정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여럿 만나게 된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되어서 타인의 겪게 될 불편함과 상실감, 자괴감에는 무감각해지면서 일체의 자기 소양이라고는 저버리는 요즘의 사회적인 현상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게 되는 분명한 원인이 단지 치열한 생존 경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것을 지향하게 되는 작금의 사태는 생활 규범이나 도덕적 인간상이 쉽게 우리 머리속에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닐까? 혹은 서가에서 보여지듯이 돈을 많이 버는 방법과 그러한 위치에 오르는 것이 마치 성공의 대단한, 불가결하며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해서, 이미 우리들 사이에서 그런 단순고결한 것들이 언급되는 것 조차 꺼려지는 것이라고 봄에도 무리는 아니다. 배려라는 것은, 굳이 하거나, 거창하게 타인을 중심에 세워두지 않아도 가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종국에는 자신의 품격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는 않을까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쉽게 쓴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 속에서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경우의 수 중에서도 성공 지향적인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작은 것에서부터 커다란 국가와 인류를 지탱하고, 연장선상에서 화합의 덕목과 충돌하는데서 비롯하는 괴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일화의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단지 일류 대학을 위한 좋은 교육을 시키고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인을 위한 배려는 자존감으로부터 나오고, 이는 곧 자신도 배려 받는 것임을, 사회로 부터, 보호 받고 존중받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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