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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記錄)

2009년 오늘.

by 사용자 aner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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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 작성했었던 나의 일기의 내용중에서 이루어낸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듯 하다. 유감스럽게도 말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루어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안다. 뿐만 아니라 열정을 쏟아내었고 뜻대로 되지 않음을 힘들어 하고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위안이 될 법도 하지만 그마저도 나는 유감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난 그러한 가운데 한가지 희망의 불씨를 내어 들었다. 있지도 않던 것을 신대륙의 발견처럼 난데없이 찾아낸 것도 아니고 또 누군가가 동정심 깃든 마음으로 내게 던져 주고 간 것도 아니다. 참 오랜시간 동안 갈구해 왔었고 많은 고민과 각고의 노력 끝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다. 하루 하루 들어가는 나이와 주름살도 그많은 도움이 되었었고, 지난 날 나의 삶 역시 커다란 도움이 되었지만, 일부는 후회의 산물이었고 다른 전부는 희망과 새로운 삶에의 열정과 의지와 그리고 도전의 메세지였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전산실에서 근무를 하던 시절에 1층의 화장품 코너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사랑했다. 그 많은 사람들을 아끼고 존경했으며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중 한사람이었으며 개개인마다의 개성과 매력에 흠뻑 취한채로 2년여간의 생활을 즐거움과 행복으로 충만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던 나의 에덴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예쁜 여성들의 미모에 반해서, 다양한 향을 뿜어내고 화려한 색상을 담고 있는 화장품 코너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다. 고백하자면 그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까지는 그랬다고 하는 것이 옳겠지만 어디까지나 정말 짧은 몇개월까지가 고작이었다. 아름다움을 가치있게 만들고, 혹여 아름답지 않아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팔고 노동을 하였지만 - 사실 이 노동이라는 단어가 적절한 것인가하는 것에도 자신은 없다. - 그 속에는 분명 그들 직업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대상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그리고 가끔 어떤 경우에는 연민을 얹어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그러한 가운데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 미소 하나 하나와 말투와 억양이 설령 가식과 생계의 목적으로서 수단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비난하거나 행여 들어서 좋지 못할 소리는 추호도 하고 싶지가 않다. 하물며 그것이 중요한 것이 되기나 하겠는가? 이유야 어찌되었든지 그들은 아름다우며,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가치있다고 말하고자 한다. 그리고 기쁘게 받아들였던 사실 중 하나는 몇몇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겪는 동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온전히 가식적이지도 않았으며 사치스럽지도 않았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싶은 것이다.

아무튼 나는 신세계에서 있던 동안 아름다움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실증적으로 마음속에 그렸으며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동경하게 되었으며 실체적 욕구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다. 단지 예쁜 여성만을 뒤쫓는 한심한 남성이라고 볼 밖에 없다고 누군가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심각하게 다룬다거나 밥 먹고 사는 문제처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치 않을 것이다. 개의치 않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분명 절대적인 것이나 우리 모두에게 제각각 추상적이며 그리고 완전치 않다는 것을 새삼 알았기 때문이다. 해서, 나의 일과 행복하지 않은 삶 속에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어렵사리 결정했다. 지금 나는 중학생 시절에서부터 해왔었던 20여년간의 IT 업종과는 판이하게 다른 Makeup을 배우고 있다. 나 역시 아름다움을 만들고 싶으며 때로는 그 가치를 보다 더 부각시키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커다란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믿음과 의지는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끝이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할 생각이다. 그것이 스스로 제시한 비전이며 희망과 꿈 그리고 미래다.

크리스찬쇼보뷰티아카데미 창원점에서 수강을 하고 있으며, 많은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 차근차근히 조금은 더디지만 그리고 참 많은 부분에서 서툴기도 하지만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희망을 품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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