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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북로거인가?
    오늘의/기록(記錄) 2010. 9. 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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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고민해도 딱히 해답없는 것은, 나는 서평을 쓰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다. 그것에는 서평을 쓰고 싶지만, 쓰다보면 어느덧 독후감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책의 서술방법이나 기술론에 대해서 다루고 싶지 않다. 게다가, 작자의 말과 나의 생각을 대비하여 아쉬운 점이라던가, 만족스러운 점을 열거하면서 평가를 한다거나 점수를 주는 심사관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나는 책을 읽으면 항상 그 세계속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경험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실제 생활속에서 그것과 유사한 점은 없었는지를 고심하고, 삶속에서 투영된 그 작자의 말을 끊임없이 찾아 헤맨다. 그렇기 때문에, 서평이랍시고 쓰는 글은 언제나 내 이야기로 가득한 독후감이 되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들은 곧 나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어 써 놓은 수필이 되고 마는 것은 내가 가진 중대한 고민거리다.

    작가의 몫은 자신의 글을 쓰는 것에서 모두 마무리지어진다고 한다. 책으로 엮어지고 출판이 되어 세상에 나온 후 부터는 절대로 독자의 영역에서 이를 간섭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나는 작가들에게 있어서 한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될까. 물론, 책 한권 팔아주는 것이 그 어떤 냉철하고 신랄한 비판보다 그들에게 바람직한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책을 평가하지 않는? 어쩌면 못하는 사람인  나는 과연 북로거인가? 아니면 그저 문화소비의 주체로만 한정지을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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