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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004 NADLEEH
    오늘의/기록(記錄) 2010. 8. 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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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사내아이들과 달리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지 않았다. 땅을 파서 나오는 개미나 땅강아지와 시간을 보내는 하루가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모름지기 아이들이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고 생각이 들 때는 하염없이 자랑하기 바쁘다. 행여 한번 만져볼랍시면 어찌나 유세를 부리고 별 것 아닌 것에도 고함을 지르니 내 성미에는 정말이지 질색이 아닐 수 없다. 학창 시절 어쩌다 친구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에서 건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저 그런 로봇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는 했다.

     

    더군다나 우리집은 티브이 주파수 송출조차 어려웠기에 티브이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당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던 MBC를 포기하고 살다보니 어느덧 미디어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것도 한 몫을 했지 싶다. 

     

    건담 애니메이션 더블오에서 출현한 기체, 나드레는 뭐시기에서 튀어나오는 녀석인데, 상황이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비밀리에 제작되었다. 애니메이션에는 단 한편에서만 출연하는데, 일촉측발의 셀레스틸 빙 대원 모두가 괴멸할 상황에서 부득불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만다. 여성화된 기체로써 그 매카니즘이 꽤 세련되었으며 선이 가느다랗다. 그렇다고해서 그 위력이 절대로 약하다거나 하지 않다. 비밀리에 숨겨진 기체였던 만큼 그 위력도 엄청나다.

     

    나의 프라모델링 실력이 워낙에 부족한지라 그렇게 멋들어지게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작년 11월에 완성한 녀석이다. 키트는 반다이의 1/144 스케일이며 가격은 생각이 안난다. '-';; 아무튼 3만원은 절대로 안넘는다. 조립성은 역시 반다이다! 라고 할만큼 좋으며 파트 분할은 스케일이 작은 터라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실망스럽지도 않다. 어차피 가격대비 성능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정도도 훌륭한 키트라고 볼 수 있다.




    안테나류 들을 조금 더 섬세하고 날카롭게 갈아주었어야 했지만 역시 귀찮았다. '-'; 어깨와 머리 부분의 컬러링은 귀찮아서 그냥 동봉된 스티커를 붙혀주었다. 머리칼 역시 가느다란 금속 재질의 끈을 사용할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이 역시 귀찮았다. ㅋㅋ 처음으로 손에 잡아 본 건담이라서 그런지 정말 볼품이 없는 완성작이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기필코 하나 하나 신경을 곤두세워서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만한 작품을 선보이도록 해야겠다.



    이 자세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래서 이 포스트에 올려진 것들은 모두 동일한 자세에서 위치만 바꾸어 촬영을 하였다. 사실, PG도 아닌 것을 굳이 자세를 하나하나 바꿔가며 사진을 찍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완성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촬영을 했다. 그 이유야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볼품없는 작품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며, 이 보다 훨씬 더 훌륭한 작품을 많이 보아와서 자격지심에 그랬다고 해야겠지만, 아무튼 앞으로는 꾸준한 모델링을 통해서 작품활동을 선보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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