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내가 잘 나서가 아닙니다.
    오늘의/기록(記錄) 2010. 7. 30. 09:53
    반응형
    한 두어달 전부터 길게 끌고 있는 난제가 하나 있다. 보편적인 가치와 용기의 문제라고 해야하나? 그렇지 않다면, 형평성의 오류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인가? 혹은 혹새무민의 무아의 방종이라고 할 것인가?

    그곳 커뮤니티에서 어떤 한 사람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것과, 자신만의 세계로 한정되는 소설 그리고 북한과 일본을 찬양하는 글을 몇회 게시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의 글을 보면서 욕지기를 시작했다. 어떤 자는 욕을 하고, 어떤 자는 사실 관계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고, 북한과 일본을 찬양한다는 이유로 욕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상당히 한정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 지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지만, 요즘 인터넷 사회의 양태를 보아서 짐작하자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했고, 그곳에서 욕을 듣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번져 나갔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 사람의 글에 반감을 얻었던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라고 하면서 그 대열에 참여했으며, 이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행동에 대한 우려감을 치워 놓을 수 없었다고 할까?

    그 사람의 행동 중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글을 왜 수정을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일까? 더군다나 그 사람은 수정을 요구하더라도, 그 자세에는 변함이 없었고, 도리어 동문서답을 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되는데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무답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다. 북한과 일본을 찬양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와는 반대되는 것이고, 역사적 사실에 기인했을 때 아주 위험천만한 것임은 사실이지만 왜 그들은 그를 그렇게 욕해야만 하는가 말이다.

    온갖 몹쓸 욕을 하고, 그가 쓰는 글 마다 쫓아다니면서 조롱하고, 그가 행동하는 것 마다 사진을 찍어서 인증을 하라. 집으로 찾아갈테니 사진 좀 찍자. 그리고 그것을 공공연하게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게끔 하고, 하나의 이벤트로만 생각하는 그들의 심경이 궁금하다. 처음에는 궁금치도 않았던 그들의 나이가 궁금해졌고, 그들의 부모는 물론이며, 학습의 상태나 그 정도에 이르기 까지, 심지어는 우리 사회에서의 인터넷의 역할이나 올바른 인성교육의 부재를 실감케 한다.

    이제는 나의 이야기다. 나는 그런 올바르지 못한 처사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맹목적으로 그 행위에 참여하는 그 다수의 무리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 사람이 한 행동이 잘못한 것은, 그것대로의 잘못이며,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행위는 역시 그것대로의 잘못이다. 사람에게 그렇게행동하지 말라. 그 사람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며, 그와 당신이 가진 인간된 권익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같다. 해서, 당신이 그렇게 무분별하게 행동을 하는 것은 당신이 가진 그 권익을 훼손하는 것이며, 그 가치를 멸손하는 것이다. 해서, 당신들이 그에게 그렇게까지 할 권리와 권한이 없다. 그 사람이 잘못을 했다고 한들, 반사회적인 행위를 했던 흉악범도 아니거늘 그렇게 사람의 인격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이 과연 형평성을 따지어 보았을 때에 타당한 것이냐. 정도를 넘어서는 안된다.'.

    단 한사람만 일관되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 '당신은 무엇이 그렇게 잘났느냐','얼굴 한번보고 싶다.','글 읽기 참 답답하다','논술 하고 있냐' 등등. 왜 하던 말은 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와 실제로 문제가 야기된 주된 논점은 그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잘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이제는 내가 쓰는 글 마다 쫓아다니며 조롱글을 남기는데 솔직히 약이 오른다. :) 다만, 대화를 할 줄 모르는 부류의 인간상 중 하나라고 여기면 되는 것이지만, 설득의 정도를 넘어서 이제는 강하게 관철시키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결국 손해는 내가 보게 되지 않겠나 말이다.

    더 길게 쓸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이 정도로만 그친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