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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도 쓰지 마라! 짐만 될 뿐이다! 오아 오엘 가습기 리뷰!살펴보기/제품(製品) 2020. 5. 9. 15:41
[생활가전]
오아 오엘 가습기 OA-HM042
공짜로도 써서는 안 될 최악의 가습기
제품을 구입한 시기는 작년 말이었다. 갓 태어난 딸아이의 피부 건강 등을 고려해서 가습기가 필요했다. 다양한 가습기 제품에 대한 사용 후기와 제조사의 설명을 읽어 보았다. 수많은 제품 중에서 나와 아내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이 지금 소개하는 오아 오엘이다. 그러나, 며칠에 걸쳐 블로그 등에서 읽어 보았던 사용 후기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기성 짙은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제품이다.
글을 쓸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겠다 싶은 마음에 제품 구입 후 6개월이 지나서야 리뷰를 쓴다. 따라서, 굳이 이 글을 읽어 보지 않아도 된다. 포스트의 하단 부에도 언급을 하겠지만, 오아 오엘 제품은 쓰지 않을 것을 권한다. 겨울철 필수품 중의 하나인 가습기를 구입해야 한다면, 오아 오엘 제품은 무조건 걸러내라고 말하고 싶다.
최초 이 제품을 사용하고 반품 신청을 했을 때는 거의 한 달이 다 지나서야 제품을 수거해 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 달이 다 되어서 말이다. 아이의 건강 때문에, 계속 기다릴 수 없던 우리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는 그들의 제품을 다시 개봉했다.
가습 능력이 말도 안되게 모자랐지만, 그래도 아이 주변에 두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거니 하는 마음에 다시 사용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대로 그것만으로도 납득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습 능력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제품의 기능상 오류로 인해 나날이 스트레스가 쌓여 갔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창고에 처 박아 둔 상태다.
아래에 게시된 글과 사진은 최소한의 리뷰 형식을 갖추기 위해서 올린 것일 뿐 의미 없다. 그러니, 오아 오엘 제품은 공짜로도 쓰지 마라. 혹여, 중고 제품이라도 구입해볼까 싶은 마음에 검색을 했는데, 내 글을 읽고 있는 것이라면, 당장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시라.
이건 가습기가 아니다. 가전 제품이 아니라, 14만 원에 달하는 플라스틱 재질의 쓰레기일 뿐이다. (지금은 7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품 광고에서 보던 것과 다름 없는 무난한 제품 포장 상태를 보여준다. 포장이야 어떻든 본품의 품질과 성능이 중요한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
상자를 개봉하면 제품 상단에 놓일 뚜껑이 가장 먼저 보인다. 그리고, 본품을 꺼내 들면 아주 간단하게 기록된 설명서와 제품 보증서가 동봉되어 있다. 필터에 묻은 때를 청소할 때 쓰라고 제공되는 붓도 하나를 볼 수 있다만, 실제로 사용해 보았을 때, 그렇게 큰 효용 가치는 느끼지 못했다.
특별할 것 없는 어댑터다.
최대 5리터까지 물을 담을 수 있는 수조다. 그 이상을 담게 되면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팬의 바로 아래까지 물이 닿게 되므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팬과 본품에 설치된 접지 부분이 서로 닿아야 하는데, 여기에 습기가 찰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품 설명서를 보게 되면 뜨거운 물 역시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생각된다.
어댑터는 수조에 꽂게 되고, 수조에는 팬에 전원을 공급하는 접지 부분이 있다. 사실상 이 제품의 본품의 역할을 하는 것은 이 팬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수조에 붙어 있는 전원 공급 부분이다.
제품의 전체 구성 요소. 필터는 하나만 포함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아마도 실제 이 제품을 써 본 사용자라면 굳이 필터를 추가 구매해가면서까지 계속 사용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디자인만 이쁘다. 쓸데 없이. 본연의 기능은 쓰레기에 근접한다. 그것도 14만 원이 넘는 쓰레기.
제품의 외관을 우선해서 신경을 쓴 나머지, 괜한 돈을 지출한 제품이다. 제품 하단에는 무드등이 있으나, 큰 감흥을 줄 정도는 아닐 뿐만 아니라, 본래 목적하던 성능 부분에서 큰 실망을 한 만큼, 역시 쓸데없는 곳에 오히려 공을 들인 것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다.
가습기이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것도 14만원이나는 적지 않은 쓰레기 성능을 가진 제품이다. 겨울철 필수품이 쓰레기였다니.
총평
중소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대 성능비다. 만약, 대기업에서 동종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할 때는, 그들의 제품이 제공하는 가성비가 극단적으로 뛰어나야 한다. 오아 오엘 가습기도 그런 이유에서 구입했다.
가습기 제품의 특성상, 관리가 용이해야 하고, 무엇보다 가습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품의 구조가 직관적이어야 하며, 또 간단해야만 한다. 이게 바로, 오아 오엘의 광고 문구였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사람들의 사용기와 제조사의 설명과는 달리, 충분한 가습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빈번하게 발생하는 접촉부의 불량은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큰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공짜로도 쓰지 마라. 괜히 짐만 만들 뿐이다. 일부, 블로거들 중에서 제품에 몹시 만족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그럴까? 싶은 의구심이 든다.
참고사항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문에, 분무 형태의 가습기는 요즘들어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런 형태의 가습기는 청소가 어렵다 보니 세균 증식의 염려가 크다. 그래서,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가습기는 자연기화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연기화식 방식은 물에 젖은 필터 근처에서 선풍기처럼 팬을 돌려 공기 중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소음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으나, 과거의 방식보다는 가습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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