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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記錄)36

그리움이 많은 사람은, 한편으로는 슬프다.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밖에. 그리운 사람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슬프다. 보고픈 마음 하여와 같은데, 끝도 없이 밀어닥치는 겨울바다의 파도와 같은데, 손 닿지 아니하고, 들을 수 없을만치 저 먼 곳의 내 그리운 당신들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슬프다. 얼싸안고 숨죽여 단 몇초만이라도 다시금 보고픈 당신들 때문에 한편으로는 슬프다. 눈물에 겨워 하릴없이 새까만 하늘을 봄에도 그 많은 별들이 당신들의 얼굴을 수 놓으면 사랑했던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나의 기억으로부터 멀리 달아나 버릴까 두려움에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그토록 그립지만 않다면 외롭지도 않을까. 두눈을 온종일 눈물로만 적셔도, 하릴없는 향수에 살아도 내 마음은 저 하늘의 별과 같다. 2009. 3. 10.
불안으로부터 시작되는 불신  내 주위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이마가 넓지만 그만큼 마음도 넓어서 좋고, 그 마음이 나와 더할 수 있어서 언제든 우리는 더 큰 사랑과 존경해마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좋다. 또 어떤 자는 매번 덜렁거리고 신중하지 못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지만, 다행스럽게도 긍정적이며 유쾌한 사람이라서 좋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그 사람됨이 좋은 사람도 있고, 단지 피부가 뽀얗고 이쁘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도 있다. 핑계를 잘대어서 매번 마음 상하게 하는 결과를 던져 주면서 무책임한 듯 한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말만큼은 무척 잘해서 좋은 사람도 있다. 물론, 그 사람들에게 그러한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다. 죽어라 싫은 점도 있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 2009. 3. 9.
딱히 생각나지 않는 제목 우리 것, 이쁘지요. 이쁜데, ... 사실은 그때 마침 키는 크고 늘씬한데다가 긴 머리칼은 정수리까지 올리고 바싹 달라 붙은 정장을 입고서 곁을 지나가던 그녀가 눈에 선합니다. 혹여, 돌을 던지시면 피하겠습니다. 침을 뱉으시면 저도 뱉을 겁니다. 그러자, 욕을 하시거든 반사입니다. 2009. 2. 20.
친환경이라는 수식어를 짧게 생각해 보면... 친환경 자동차, 건전지, 주거. 웃기지들 말라고 해라. 환경과 친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은 것 아닌가? 자동차가 아무리 환경과 친해지려고 해보아야 환경의 적이다. 진정 환경을 위하는 생각이라면 자동차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계속해서 자본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면 차라리 환경을 덜 해치는 이라고 조금 더 길기는 하지만 설득력 있고 양심있는 수식어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100% 수소 자동차? 태양열 자동차? 훗.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는 단지 연료만을 생각했을 경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는가? 자동차의 프레임은 돌을 깎고 나무를 재단해서 만드는 것인가? 인류가 산업사회를 지속시키는 이상. 우리는 환경과 친해질래야 친해질 수 없는 노릇.. 2009. 2. 14.
과거와 미래 그리고 지금은.  과거는 아무리 후회한들 달라지는 것이 없어서 달리 수를 쓰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집착에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들고 오늘조차 살지도 못하게 한다. 지나가버린 그 시간은 평생을 기다리고 전 인류가 지속되는 그 먼 훗날에도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예상컨데 정녕 그럴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는 오늘을 말할 것이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갈 어떠한 이유라도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그래야만 한다. 내 아무리 후회스러운 과거를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은 변함이 없었고 앞으로도 단 한순간도 한차례도 양보할 수 없는 진리이다. 내일, 미래를 꿈꾸어왔다. 그런데 우습게도 나는 오늘을 살아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해서 힘껏 내달려 보지도 않았으면서 미래.. 2009. 2. 11.
네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사람들은 사건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사건에 대한 표상 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죽음이 끔찍한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표상이 끔직한 것이고 깨어진 꽃병 자체가 끔찍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과 꽃병을 동일시하여 꽃병이 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온마음으로 꽃병에 집착하는 것이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돈은 꽃 필요하며 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상처를 입힌다. -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의 내용 중 인용구 2009.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