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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육아(育兒)18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 아이의 이유식을 시작한 지, 이제 대략 두어 달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덕분에 아내의 하루 일과는 더욱 바빠졌다. 당신과 나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 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이 당연할 터. 본인 스스로도 피곤에 겨워 힘들어 하는데도, 다른 엄마들처럼 한번쯤은 기성식을 사 먹일 수도 있을텐데, 좀처럼 아내는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따금씩 이유식을 만드느라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을 텐데도, 끝내 거부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 하면서도 측은하다. ​ 저 어린 것이 엄마의 그런 노고를 언제쯤이면 알아줄는지. 또 알면 얼마나 알겠나 싶다가도, 돌이켜 보면 나 또한 귀하게 자란 자식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저 만한 나이에는 요즘처럼 기성식이 없었다고는 하더라도 어떻게든 잘 먹이려 애썼을 엄마의 마음.. 2019. 11. 28.
생후 230일의 아이를 보며 당분간 부부는 각방을 쓰기로 했다. 아내와 아이는 안방에서. 나는 서재에서. 안방에는 침대가 있고, 서재에는 라텍스가 깔려 있다. 저상 침대를 사는 것이 어떠냐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한 덕분이다. 그랬다. 나는 저상 침대를 싫어했다. ​ 대게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저상 침대 따위를 쓰는 것으로 안다. 부부와 아이가 같은 침대를 사용하면서 지내는 것이 나는 못마땅하다. 산후조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아기 침대에서 재우고 싶었다. 그렇게 별도의 공간에서 각자의 삶을 선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아이가 귀하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도, 나의 잠자리도 귀한 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모든 것을 헌신하느나 송두리째 바꾸어야 하는 부부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싫어서였다. ​ 그러나, 한사코 아이 혼자 재우는.. 2019. 11. 18.
피셔 프라이스, 인펀트 투 토들러 락커 바운서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이 블로그에서 게시되고 있는 모든 육아에 관련한 글들은 한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부모로서의 경험과 소회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필요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느끼는 크고 작은 사건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터라 독백체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데,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글과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엄마의 두 손에 자유를 가져다 줄 유아 용품] 피셔 프라이스 (Fisher Price) 인펀트 투 토들러 락커 바운서 (Infant to Toddler Rocker Bouncer) 오늘로써 생후 63일 차. 여전히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울음.. 2019. 5. 11.
신생아 애착인형, 아기에게도 마음 둘 곳이 필요하다.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이 블로그에서 게시되고 있는 모든 육아에 관련한 글들은 한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부모로서의 경험과 소회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필요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느끼는 크고 작은 사건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터라 독백체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데,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글과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어린 아이들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아이고, 허리야!' 하는 말들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나이 든 어른들중 몇몇은 그런 말을 내뱉는 아이들에게 핀잔을 주기 일수다. 마치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쑤시는 일은 나이 든 사람들만의 .. 2019. 5. 1.
신생아 사두증, 짱구 머리에 꼭 필요한 니노 필로우 며칠 전, 아이의 머리가 비뚤어져 걱정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산부인과에서 출산 선물로 제공한 베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걱정을 덜어놓으려 했으나, 딸아이라서 그런지 쉽게 떨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꽤 오랜 시간 아이의 머리 생김새에 관한 글을 찾아보았다. 어떤 형태의 머리가 있는지 그리고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지 등에 관해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기로 했다. 신생아의 두개골 생김새 중에서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여하는 부분이 바로 사두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두증이란, 머리의 생김새가 비스듬하게 꺾이는 것을 말한다. 뒤통수의 생김새가 좌우측이 비스듬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을지 모르나, 이 사두증이라는 것이 아이의 얼굴 앞면 형태마저도 기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 2019. 4. 27.
태열로 인한 신생아의 피부 트러블 요 며칠 전부터 아이의 얼굴에서 여드름 같은 것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이의 접종을 위해서 찾아갔을 때, 의사는 간단하게 몇 마디만 건네더니 더 이상의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사라질 것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것만으로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난 뒤, 며칠이 지난 어제부터인가, 아이의 얼굴은 처음보다 훨씬 더 심각할 정도로 울그락 불그락 거리고 있었다. 얼굴 앞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뒤통수까지 그런 것을 보고서 어쩌면 심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놓이지 않던 아내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전화를 걸었다.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있는 동안 몸에 축적된 열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201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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