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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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자고, 잘싸는오늘의/육아(育兒) 2019. 11. 28. 01:10
아이의 이유식을 시작한 지, 이제 대략 두어 달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덕분에 아내의 하루 일과는 더욱 바빠졌다. 당신과 나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 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이 당연할 터. 본인 스스로도 피곤에 겨워 힘들어 하는데도, 다른 엄마들처럼 한번쯤은 기성식을 사 먹일 수도 있을텐데, 좀처럼 아내는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따금씩 이유식을 만드느라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을 텐데도, 끝내 거부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 하면서도 측은하다. 저 어린 것이 엄마의 그런 노고를 언제쯤이면 알아줄는지. 또 알면 얼마나 알겠나 싶다가도, 돌이켜 보면 나 또한 귀하게 자란 자식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저 만한 나이에는 요즘처럼 기성식이 없었다고는 하더라도 어떻게든 잘 먹이려 애썼을 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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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30일의 아이를 보며오늘의/육아(育兒) 2019. 11. 18. 14:38
당분간 부부는 각방을 쓰기로 했다. 아내와 아이는 안방에서. 나는 서재에서. 안방에는 침대가 있고, 서재에는 라텍스가 깔려 있다. 저상 침대를 사는 것이 어떠냐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한 덕분이다. 그랬다. 나는 저상 침대를 싫어했다. 대게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저상 침대 따위를 쓰는 것으로 안다. 부부와 아이가 같은 침대를 사용하면서 지내는 것이 나는 못마땅하다. 산후조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아기 침대에서 재우고 싶었다. 그렇게 별도의 공간에서 각자의 삶을 선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아이가 귀하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도, 나의 잠자리도 귀한 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모든 것을 헌신하느나 송두리째 바꾸어야 하는 부부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싫어서였다. 그러나, 한사코 아이 혼자 재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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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블로거를 바라보는 일부의 인식?오늘의/기록(記錄) 2019. 11. 7. 15:14
며칠 전, 업무적으로 필요한 기술적 요소가 필요해서 찾아들어 간 블로그가 있다. 찬찬히 글의 마지막 부분까지 읽어 내려가던 나는 본래의 목적보다 더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느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고, 어찌나 많았던지 몇페이지나 넘겨봐야 할 정도였다. 그런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블로그 주인장을 비롯해서 몇몇의 사람들이 들러붙어 옥신각신하던 논쟁의 주제는 한 번쯤 나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였다. 논쟁의 발단은 이랬다. 그 글을 본 사람이 굳이 남기지 않아도 될 말을 댓글로 남겼다. 구글 광고를 블럭했다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다른 내용 없이 말 그대로 광고를 블록 했다는 말로, 주인장의 성질을 긁었던 것이다. 이후 계속되는 댓글을 읽어보았을 때, 그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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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돈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오늘의/기록(記錄) 2019. 10. 22. 00:16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도 안될 일이고. 만에 하나, 돈이 될만한 글을 쓴다는 것이 쉬웠다면, 이 세상의 그 어떤 누구도 작가나 기자가 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 게다가, 현대 사회의 수많은 블로거들은 이미 부자가 되어 있거나, 그 자체를 직업으로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구글 애드센스를 포함하는 여럿 광고 플랫폼이 태동한 이래, 꽤 많은 블로거들이 거액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와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그들을 따라 잡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워드 선점에서 한 번 밀려 버리면 다시는 그 키워드를 가지고 경쟁력을 갖추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기 때문이다. 제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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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 포탈 실시간 검색어 활용 방법오늘의/기록(記錄) 2019. 5. 13. 16:12
구글 애드센스로 돈을 벌겠다는 마음을 먹고 여기저기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수집하던 중, 반가운 글을 봤다. 무엇보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또 잘해왔던 것. 실시간 이슈를 주제로 하는 글을 쓰면 단기간에 제법 짭짤한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글이었다. 그러나, 블로그로 돈을 벌기가 그렇게 쉽다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이를 포기하거나 도전해 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시간 이슈를 주제로 하는 포스팅에도 엄연히 단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구글 SEO가 나의 블로그에 대한 패턴 분석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 방법이 쏠쏠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운이 나쁘다면 단 몇 주만에 구글 엔진은 내 블로그에 대한 신뢰도를 낮게 평가하고 더 이상 검색에 노출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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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프라이스, 인펀트 투 토들러 락커 바운서오늘의/육아(育兒) 2019. 5. 11. 21:06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이 블로그에서 게시되고 있는 모든 육아에 관련한 글들은 한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부모로서의 경험과 소회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필요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느끼는 크고 작은 사건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터라 독백체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데,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글과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엄마의 두 손에 자유를 가져다 줄 유아 용품] 피셔 프라이스 (Fisher Price) 인펀트 투 토들러 락커 바운서 (Infant to Toddler Rocker Bouncer) 오늘로써 생후 63일 차. 여전히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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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애착인형, 아기에게도 마음 둘 곳이 필요하다.오늘의/육아(育兒) 2019. 5. 1. 22:05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이 블로그에서 게시되고 있는 모든 육아에 관련한 글들은 한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부모로서의 경험과 소회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필요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느끼는 크고 작은 사건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터라 독백체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데,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글과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어린 아이들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아이고, 허리야!' 하는 말들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나이 든 어른들중 몇몇은 그런 말을 내뱉는 아이들에게 핀잔을 주기 일수다. 마치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쑤시는 일은 나이 든 사람들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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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한다는 것오늘의/기록(記錄) 2019. 5. 1. 13:44
나는 두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근래 내가 쓴 글의 대부분은 티스토리에서 작성됐고, 네이버를 정리하고 티스토리로 전향하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 네이버에는 많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10여 년간 나의 글과 함께하고 공감했던 사람들이 있다. 나를 위로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그곳에서 오히려 그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그래서 고맙다던 이웃들 덕분에 지금까지 특별함 없이도 오랜 시간을 이어올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일종의 내 마음의 고향일지도 모른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수입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받는 급여도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괜찮다. 하지만, 사람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