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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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일 수 없는 피, 유전의 힘오늘의/육아(育兒) 2019. 3. 31. 22:59
대게 첫 아이가 딸일 경우에는 아빠를 많이 닮는다고 한다. 구체적인 근거를 지금 찾아 주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이는 유전학적 연구 결과에 근거를 둔다. 반대로 첫 아이가 아들일 경우에는 엄마를 닮는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한쪽으로 치우칠 확률이 80%에 이르고, 기질과 생김새 등 유전적으로 80%를 반대 성별의 부모를 따라간다고 하니,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부모들은 자신들의 기질과 외모에 따라 첫 아이의 성별을 특정하게 원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아이의 성별이 딸인 것을 알아차렸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마른 체격인 내 신체적 형질을 물려받는다면 딸아이의 몸매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나는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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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3일차 - 출생신고 그리고 밤잠과 싸우기오늘의/육아(育兒) 2019. 3. 30. 22:42
작명소에 맡겨둔 아이의 이름을 2주간의 산후조리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서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 덕에 이 달의 마지막을 며칠 남겨두지 않고서야 겨우 출생 신고를 할 수 있었다. 오매불망 기다리고만 있을 수가 없던 나는 전화를 걸어 아이의 이름을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를 여쭈어보았다. 나의 질문에 대한 그분의 답변인즉, 평생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이름을 짓는 것이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하셨다. 게다가, 딸아이의 이름이라면 더더욱 신중하게 지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지론인 것처럼 말씀하셨다. 딸아이의 태명은 다올이다. 순수 우리말로서 "다 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집사람과 나는 아이의 태명을 본명으로 출생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주변 몇몇의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니 그럴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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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곧 아빠가 된다.오늘의/육아(育兒) 2019. 3. 30. 13:53
이 글은 2019년 3월 1일에 작성했으며, 다른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이기에 제 블로그 포스팅이 전개상 시간의 앞뒤가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참고하세요. 어림잡아 보름 후면 아이의 아빠가 된다. 늦은 나이에 겨우 일군 가정이다. 그렇기에 차마 아빠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까 싶었다. 아이를 독립시키기까지 더 오랜 시간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또래집단의 부모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늙은 부모의 존재가 아이의 정서에 결핍의 요소가 될까 심히 걱정스러웠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를 서두를 수가 없었다. 모순이다. 가지지 않는 것이 우리 부부에게 닥칠 수 있는 경제적 결핍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더불어 모자람 없는 교육과 번듯한 가정의 부재를 안겨주지 않는 일종의 의무라고 여겼다. 무엇보다 한 아이의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