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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 오실 제.

by aner 201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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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이름의 소유자에게.. 中』
- 꽃 피는 봄 오실 제.

 

 

봄은 오고,
꽃 피는 시절에,
사랑할텝니다. 

도심 속에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구밖 오솔길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컨테이너 하적장이라고 다를 것 없습니다.

쓰레기 야적장이라도
당신만 괜찮다면 

봄은 오고, 꽃 피는 시절에,
당신을 사랑할텝니다. 

뜨거워 온 몸이 데여도,
칙칙하고 창백한 얼굴에도,
눈물에 흥건히 젖은 당신이라도,
역겨운 오물의 냄새라도,

어찌되었든
그것이 당신이라면, 

정열적이다 못해,
적나라하고,
외설적이라고 하는 者 있더라도,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난 끝내
당신을 끌어안은 채
잠들겠습니다. 

꽃피는 봄 오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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