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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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作살펴보기/도서(圖書) 2010. 8. 22. 11:02
처음 영화의 포스터를 접할 적에 줄리안 무어의 얼굴을 더듬는 손가락들 본 까닭에 공상과학영화 정도로만 생각을 했다. 물론, 그도 그럴 것이 그 이전에는 '주제 사라마구'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그가 어느 정도로 저명한 인사인지를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 관해서는 들어서건, 보아서건, 어떤 형태로도 접해보지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슬펐고 끝없이 밀려드는 더러움과 추악함,두려움 그리고 괜한 자괴감으로 어쩔 수 없었던 나 또한 저러한 인간일 수 밖에 없는 미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고스란히 인정할수 밖에 없었으며, 상남동 한 복판에서 발가벗겨진 체로 조롱거리가 된 것 같은 거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벗어날 수 있는 의지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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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en살펴보기/영화(映畫) 2009. 3. 17. 10:31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포스터에서 보여지듯이 '300' 을 만들었던 잭 스나이더의 차기작이라고 하는 것 정도만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닐테고, 그렇다고 단순히 영웅담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그 덕분에 이 영화는 두 부류의 평으로 나뉘어 진다고 볼 것이다. 단지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짜릿함만을 기대하고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영화 감상을 마치기 전까지는 속단하지 않고 끝까지 보고서는 극장을 나오고 나서야 제각각 다른 기준에 따라서 평가를 내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닥터 맨하튼 때문에 였는지 더더욱 전자의 경우를 기대하게끔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감독의 원래 의도했던 바와는 다른 평가나 영화 해석일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