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본 여행기 - 관서 지방, 오사카, 교토 #1
    다녀보기/해외 여행 2018. 11. 29. 22:00
    반응형

     

    첫발을 내디딘 간사이 공항은 과연 듣던 대로 시설 어디에나 한글 표기가 잘 되어 있었다. 오사카, 교토 일대의 관서지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적지가 많고, 쇼핑몰과 상점 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의 수가 많다보니 한글 표기 역시 아주 잘되어 있는 편이다.더러는 한국어를 하는 점원들도 있었고, 상품의 이미지를 담은 메뉴판에는 한국어 표기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장벽 때문에 굳이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했다.

     

    공항역사를 나와서 차량 탑승을 위해서 현지 가이드를 기다린다. 역사를 빠져나온 일본의 첫 느낌은 따뜻하다 또 포근하다. 타국이라는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차갑거나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잘게 부서진 눈 서리처럼 고르게 지면에 내려 앉아이지 않을까. 게다가 같은 동양권이라는 심인적인 요인도 한몫하는 것이겠지. 따뜻하다. 이 장면이 내가 기억하는 일본의 첫인상이다.

    늦은 시각 일본에서의 첫 식사는 도톤보리 근처의 상업지구였는데, 천일전이었나? 가이드가 추천한 일대의 스시집을 찾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느껴볼 만한 식감과 신선함이지만,사뭇 다르다.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도톤이라는 사람이 물길을 팠기 때문에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붙혀진 이름이 도톤보리라고 한다. 일본 말로 보리는 (물론, 히라가나를 읽으면) 우리 말로 '파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렇듯 소소한 이야기가 오랜 시간에 걸쳐 전해져 오면서 작은 이야기보따리 하나 정도는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문화가 되고 또 전통이 된다. 우리에게도 잘 다듬어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만한 곳이 더욱 많으면 좋겠다.

     

    고양이 가족이 상냥한 얼굴로 웃고 있다. 하나 살까 했지만, 두터워지는 여행 가방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그렇게까지 할 것 있겠나 싶다. 게다가 잘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어디에선가 팔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말이다.

     

    이 일대의 이름은 모르겠다. 천일전에서 도톤보리를 건너가면 위치한 곳에 있는데, 루크의 랍스터라는 곳이다. 혹시 도톤보리를 관광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보기를 권한다. 일종의 버거인데 처음 먹어보기 전에는 당연히 뜨거운 음식일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빵은 데워져 있지만 랍스터는 차갑기 때문에 묘한 맛을 느끼게 한다. 함께 파는 콜라나 맥주와 함께 먹어보면 참 좋을 것이다. 상품의 사진을 촬영한 것이 있지만, 귀찮은 관계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사진으로만 소개를 마친다.

     

     

    일본을 좋아하는 블로그 이웃 두 분이 계신데, 그분들의 사진 색감을 좀 따라 하고 싶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스냅으로 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 비싼 카메라만 가지고 뭣 하는 건지 모르겠다.

     

    건물들 사이에 놓여있는 자그마한 일본의 우체국이다.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출장소나 분소 정도의 크기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도 그런 의미나 성격을 가진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출장소 정도이지 않을까? 확실히는 모른다.

     

    교토역을 마주하고 있는 교토 타워의 모습. 한번 올라가고 싶었지만, 구태여 그럴 필요 없이 교토역 옥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구태여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분명 차이야 존재하겠지만, 괜히 돈들여 가면서까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아까운 것도 없어서였다. 한참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주 맑고 깨끗한 하늘에 감탄을 쏟아냈던 날이다.

     

    교토역의 천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어림짐작해도 관광객의 수가 현지인 보다 절대로 모자라지 않은 것 같았기에, 과연 교토는 세계 어느 나라의 사람에게나 유명한 관광지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물론, 내 느낌 이전 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유명한 곳이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집사람의 뒷모습을 몰래 담아 본다. 집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 중 하나다. 비싸고 좋은 명품 가방 하나 사주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은 이유로 몇 푼 되지 않는 이것 하나마저도 큰 고민을 하던 집사람이다. 그럼에도 서방이 사 준 가방이랍시고 좋다면서 메고 다니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고맙고 사랑스럽다.

     

    엄청나게 맑다! 게다가 햇살도 눈부시다! 이 시기 한국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하늘이다.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님에도 영향을 받는 방향의 바람이 없다는 이유로 이렇게나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멀리 어느 곳인가 교토의 경치를 감상하는 어느 일본인들의 소경이다.

     

    교토 타워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의 궤적. 어디로 가는 중일까? 좌측의 나무 가지들을 지우게 되면 조금 더 이쁜 사진이 될까? 고민하다가 그냥 남겨두기로. 하면서도 왠지 지우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분명 내 핸드폰으로는 쨍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모니터를 통해 보아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찍지도 않았을 도시의 풍경. 해외에서라면 걸음 하는 어느 곳이건 기념되지 못할 것이 없나 보다.

     

     

     

    어디였는지는 기억하지만, 이름은 모르겠다. 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의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수로인데, 누가 좀 알려줬으면 싶다. 아마도 그 두 분 중 한 분께서 알려주시지 않을까? ㅋㅋㅋ

     

    교토를 여행한다면 그것은 단연 이곳이 주목적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경주에 비견되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에는 청수사를 제외하고도 실로 엄청난 수의 사찰과 신사가 존재하고 있다. 뭐 실제로 셈을 해보거나 공부를 한 것은 아니고, 전해 들은 바로는 그렇다. ㅋ 분명 한국, 중국, 일본은 닮았지만 다르다. 또 그 다름을 통해서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알 수 있고,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문화를 키워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그 오랜 전통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한다.

     

     

     

    청수사 입장권. 청수사뿐만 아니라 일본 사찰에서는 이런 것을 주는데 여행객들에게는 여간 좋은 소품이 아닐 수 없다. 어디를 다녀왔는지 기록하고 보관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우리나라의 유료 사찰들도 통일감 있는 규격을 가지고 각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한 곳으로 출장을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토로해본다.

     

    불전의 부처님은 촬영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일찍이 사찰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 나로서는 이미 알고 있던 일종의 예의였기에 거부감 없이 경내를 돌아다녔다. 누군가의 소망이 담긴 촛대의 불꽃들을 담았다. 온누리에 자비를~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후드티를 입은 집사람의 뒷모습. 우거진 숲을 보자니 청수사는 단연 가을이 오면 그 절정을 이루겠구나 싶다. 내년 가을에는 어떻게든지 다시 오리라고, 집사람과 약속했다.

     

    해외여행은 신혼여행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국내 여행을 하면서 느낀 바로 필기구를 가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몇 번은 그렇게 했지만, 여간해서 챙기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느낀다. 이 거리의 이름이 기억에 없다.

     

    개와 호랑이었는지 뭔지. 이 상점에서 팔고 있는 소품들을 구경하면서 '귀엽다, 귀엽다'를 연발하던 우리에게 주인장께서 스윽하고 오시더니 '가와이요?'라고 물어본다. ㅋㅋㅋ

     

    우리나라와는 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들의 수학여행이다. 전해 듣기로 그렇게 들었는데 잘은 모르겠다만, 학생들이 4명 정도로 팀을 이루어서 사적지 관광을 하는데 이들을 위한 가이드는 택시 운전기사들이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우리나라처럼 떼거지로 다니면서 대충 훑어보고 본디만디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을 금치 못하겠더라. 마냥 따라서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배울 것이 정말 많은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이었다.

     

    인파로 북적이는 청수사 거리. 먹을 것도 많았고, 기념품도 참으로 많이들 팔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일본어는 할 줄 몰라도 얼마든지 쇼핑이나 관광이 가능하다. 명동에서처럼 유창하게 일본어와 중국어를 잘 하는 직원들을 고용한 곳은 아니지만, 적잖이 한국어 표기를 해둔 곳도 볼 수 있고 어눌하고 서툰 부분이 있더라도 한국어로 대응하는 점원들이 제법 많다. 덕분에, 쇼핑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없다.

     

    남들 다하는 모르는 사람 뒷모습 찍기. ㅋㅋㅋ 스미마센~. 어딜 가나 보이는 다양한 자판기. 역시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다. 문득 예전에 뉴스 기사를 통해서 본 한국 동전 500원이 일본의 500엔과 같다고 해서 일부 한국 사람들이 악용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한번 해볼까? 했지만, 왠지 잘못되기라도 하면 망신살 뻗칠까봐 말았는데, 궁금하기는 하네. 아직도 그게 가능한 것인지.

     

    우리와는 다르게 참으로 소형 자동차가 많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또 박스카인 것으로 생각된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아무리 찾아보려야 이따금씩 보이는 것을 말고는 잘 볼 수 없다. 아무래도 도쿄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많이 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분명 한국에서 보던 렉서스의 수보다는 확실히 많다. 그들의 검소함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제도적 또는 경제적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크게 느끼는 바가 있음이다.

    다른 사진 중에 이곳의 이름을 알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귀찮아서 나중에. 몇백 년 된 곳이라는데, 누구라 그랬지? 도요토미라 그랬나 도쿠가와라 그랬나? 아무튼 그들 중 누군가도 다녀와서 먹었을 정도로 오래된 소바 집이다. 물론 소바만 파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소바를 먹었다. 사진에 담긴 저 여성분도 한국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택시를 전세 내서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의 그들의 수학여행이다. 가이드로부터 그렇게 전해 들었는데 혹시 달리 알고 있거나 사실과 다르다면 누가 좀 알려주시길.

    금각사, 매표소 앞에서 담은 사진. 처음에는 사찰인 줄 알았는데 은각사와 더불어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개인의 정원이란다.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많은 사진을 담지 못했기에 충분한 소개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교토를 여행할 때는 조금 더 많은 사진을 담아 오고 싶다.


    이 역시, 입장권이었나? 다시 회수하지 않았던 것을 봐서는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냥 기념품? 아무튼, 우리나라의 관광지에서도 이런 것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

     

    택시 지붕에 놓인 작은 간판. 집사람이 이걸 보더니 이쁘다고 해서 한 장 담아본다. 일본의 택시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자동차 자체는 오래된 것 같은데 죄다 같은 모델인 듯한 차량을 택시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연식은 오래된 것 같아도 세차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엄청 깨끗해 보이는 점에서도 놀라웠지만, 왠지 내가 느끼기로는 옛날 우리나라 택시 중 포니나 스텔라의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그런 정도의 자동차를 잘 관리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참 오래도 탄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생각에 지나지 않고 그 생각과 전혀 다른 사실이 있을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우와... 티스토리 에디터 정말 거지 같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