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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아프다.
    오늘의/기록(記錄) 2009. 11. 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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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참으로 피곤하게 사랑을 하고 어렵고 곤욕스러운 짝사랑하기를 십 년이 넘도록 수십 번을 해온다. 곁에 둔 사람도 조만간 나를 두고 떠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조바심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이별을 고하고 말 때면 그제사 닥치는 외로움에 눈물을 쏟아 내고 말기가 부지기수였다. 가슴은 찢어질 듯이 아프고 그 가슴에 스미는 바람 때문에 여미는 심장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밤낮을 슬피 눈물로 보내기도 참으로 오랜 시간이다. 그건 그저 어릴 적에나 있을 법한 아이 같은 철부지 사랑일 줄로만 알았는데, 해서 이 만큼 나이를 먹고 나면 그만할 때도 되었다 싶어서 자연스레 끝이 날 줄을 알았지만,

    여전히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낄 때에 뜻대로 되지 않는 집착스럽다. 그래도 지금에와서 달라진 것이라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덕택에 예전보다 내가 더 힘들고 아프다는 것이다. 참고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나를 괴롭히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 상대방을 그리고 주위를 어렵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것이 나를 보다 더 아프고 쓰리게 만들었기 때문인데, 그 사람들은 이러한 나를 알리 없지만, 난 그렇다.

    그녀가 전화기를 붙잡고 있거나, 인터넷에서 쪽지나 채팅을 하고 있을 때는, 그리고 나와 약속을 만들지 않을 때는, 혹시나 다른 남자와 주고받는 문자와 쪽지는 아닌 것인지. 전화 통화는 아닌 것인지. 난 항상.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쓰리다. 덕분에 행복해야 할 사랑이 나를 괴롭힌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살은 빠지고 무엇하나 제대로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나락으로 빠지기를 여러수십 번이다. 그래서, 사랑은 그저, 노골적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렇고, 얼마 전에는 꽤 오랜 시간만에 깨달은 진리인 양. 난 그렇게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가 쉬이 말하는 사랑이란 그저 인류애를 목적하고 그것으로 곧장 귀결되는 것이 아니고서는 그 외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그저 노골적인 것을 표현과 그 방법의 선택에 따라서 그 정도에 차이를 띌 뿐이지. 모두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허울 좋게 진정성을 부여할만한 것을 찾고자 할 때이면 언제나 지성과 교양이라는 척도가 뒤따르며, 그렇지 못한 사람이 결국에 선택하게 되는 것은 마침내 노골적이지만, 난 오히려 처음부터 그러한 점에 공감하고 귀를 귀울인 끝에 난 그것으로 귀의했다. 진실하게, 온갖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사랑하던 나는 그렇게, 차츰차츰 노골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천리 만리길을 마다하고 갈 테다.

    난. 사랑을 할 때마다 아프다. 할 때마다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것은 매번 그 '노골적인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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