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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이 라마 - 용서
    살펴보기/도서(圖書) 2010. 8.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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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달라이 라마 (오래된미래,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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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

    비슷한 말 : 용대3().

     
      단지 저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호언장담을 한다면 그 누군가는 이견을 제시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박이라도 할 것처럼 두손을 걷어붙히고 나서기라도 한다면 난는 더럭 겁을 먹고 말 것이다. 
     

      실제로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용서라는 단어를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받아들이고 계신 것은 아닌지? 혹은 그만하면 충분히 설명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실제로 그것이 어느 정도의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실까요? 단지, 어떤 사건과 사고에 닥쳤을 때, 재산이나 신체상의 손해를 입게 되었을 때 그 보상의 정도를 어떻게 책정할까하는 정도에 지나지는 않을까요? 온 몸을 의자에 맏기고 드러누운체로 팔짱을 끼고 거드름을 피우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용서를 할까 말까 하는 정도의 선택사항으로 밖에는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나 역시 위에 나열된 질문을 고스란히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손에서 떼어 놓기가 쉽지 않았던 것은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나의 행적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다기 보다, 내 삶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용서를 구하며 살아야 했었나 하는 것들 보다, - 나를 얼마나 모질게 질책하며, 괴롭히며 살아왔느냐 - 하는 자괴적 모멸감이 밀어닥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를 증오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안에 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그것이 투영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더불어 껴안아 줄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 조차 스스로 용서하지 못한다고 그렇게 역설하고 나서고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는 지구촌에는 여전히 테러가 자행되고 있으며 살인과 강간, 강도등 무수히 많은 범죄와 거대한 정치와 재계 권력을 배경에 둔 합법적 약탈행위등을 다루는 미디어와 쉽게 마주할 수 있지 않은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 가해자들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내겐 그럴 수 있는 용기가 없다. 내 것과 내 사람을 잃어 보내기조차 어렵고 힘든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그럴 용기도 없고, 마땅히 나를 고통에 떠밀고 있는 그들을 용서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두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총과 칼을 들이밀고 삶과 죽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그 강요받은 삶을 목전目前에 두고도 그들을 온전히 사랑하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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